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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후기 19.11.29. 임필성감독님 디렉터스픽 후기 2019.12.01
  • 임 묵

19.11.29. 임필성감독님 디렉터스픽 후기

 

2시 타임 미팅을 진행한 임경묵입니다.

중학교 때 임감독님의 ‘헨젤과 그레텔’을 보고 며칠 밤을 설쳤습니다. (꿈에 자꾸 다락방의 밀랍인형과 토끼가 나와서요.)

그 영화를 첫 인연으로 임필성 감독님의 독특한 세계관과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되어서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연기자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던 군생활 중 저에게 가장 큰 즐거움과 위로를 줬던 시간이 <‘전체관람가’와 ‘방구석1열’을 보면서 간식먹기>였는데..

우와... 내가 임필성 감독님 앞에서 연기를…!

 

서론이 길었습니다.    

임필성 감독님을 직접 마주보고 연기를 보여드리고 코멘트를 받을 수 있다는 대단한 경험을 기획해주신 메가폰 관계자님들과 

8시간 내내 배우들 연기를 보고 코멘트해주신 임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대기하는 시간도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내 차례가 점점 다가오는 그 쫄깃함을 담담하게 즐기시던 배우님.

딱봐도 심하게 감기를 앓으시는 것 같던데, ‘그래도 해야죠!’ 하고 들어가시는 배우님.

갑작스러운 순서변경에 동요하지 않고 파이팅을 외치고 좋은 에너지를 세팅하고 들어가시던 배우님.

여러 배우님들의 모습을 보고 굉장히 자극받았거든요. 고맙습니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연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여유.. 과장되지 않게.. 세워뒀던 연기 계획.. 

계획대로 안되었습니다. 전달에 급급한 연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방금 했던 대사에 좀 더 힘을 빼서,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서 스피드하게 다시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표현해야한다는 강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일까요. 

당시엔 여러가지를 수용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힘을 빼자'에 집중해서 다시해보니. 목소리톤이 달라졌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만큼 힘이 들어가 있었구나. 

연기의 기본값이 이렇게나 높았구나. 방금 연기에서 그걸 스스로 인지 조차할 여유가 없었구나. 아차 싶었습니다.

감독님께선 연극과 매체의 연기 표현이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를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화는 기술적인 매체라 배우가 속삭이듯이 말을 해도. 충분히 관객들은 캐릭터나 대사에 몰입을 할 수 있으니.. 

지금 갖고 있는 좋은 기본기를 가지고 나를 나답게 표현하는 연기. 본인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는 연기를 보여달라는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너무 많은 고민하지말고, 게임을 나가시길..!”

게임! 저 게임 좋아하거든요. 과도한 욕심이 꿈을 숙제처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욕을 내려놓고. 그리고 지금 내 상태를 항상 냉정하게 인지하고. 즐겨보겠습니다.

물론 항상 마음과 몸은 따로 놀지만요. 이 두개의 자아가 일치되는 날까지 좀 더 달려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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