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코리아

메가진

커뮤니티

오디션후기 디렉터스픽_임필성감독님 후기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11.29
  • 조정윤

10시타임 오디션 본 조정윤입니다. 

후기에 앞서 저희 신인배우들에게 이렇게 매번 귀한 기회를 주시는 메가폰코리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지난번 김용완 감독님에 이어서 두번째 디렉터스픽 기회였습니다. 지난 5월에 김용완 감독님과 디렉터스픽을 통해서 소중한 인연이 되었고 이후에 픽해주신 배우들에게 우선으로 드라마 오디션 기회를 주셔서 작은 역할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오디션 기회는 저에게 기대와 동시에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저번에 김용완 감독님께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으면 어쩌나. 스스로 저의 부족함을 너무 잘 알기에 걱정이 앞섰는데 저의 우려와 달리 감독님께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고 시간이 너무 금방가서 정말 오디션이 5분만에 끝난줄 알았습니다. 오디션이 끝나고 얼떨떨한 얼굴로 "제가 좀 일찍 끝난거죠?" 라고 관계자님께 여쭤봤는데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시간을 보니 10분 이상 걸렸던거 같았습니다. 그만큼 감독님이 해주시는 말씀이 저에게 꼭 필요했던 내용이어서 흡입력있게 다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를 간단히하고 바로 자유연기를 보셨습니다. 연기가 끝나고 자유연기를 하나 더 요청하셔서 원하시는 스타일이 따로 있는지 여쭤봤는데 그런건 없다고 하셨고 가장 최근에 작품했던 캐릭터를 보여드렸습니다. 오디션이다보니 일부러 촬영때보다 감정을 조금 더 극대화해서 보여드렸는데 중간에 끊으셨습니다. 방금 그 연기를 힘빼고 마치 연기를 안 한 것처럼 생각될 정도로 최대한 힘빠진 느낌을 보고싶다고 하셔서 다시 보여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기를 끊지 않으시고 끝까지 보신 후에 "프로배우네. 기본기가 좋아서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잘할거 같다. 센스있게 잘 바꿔서 연기했다." 라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방금처럼 연기한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많이 쓰인다고 그렇게 해보니 어땠냐 하셔서 저도 훨씬 편안했고 오디션이다보니 촬영때보다 일부러 감정적인 연기를 더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조금 극대화해서 표현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그런식으로 연기를 보여주면 어디를 가도 프로배우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평소에 잘 긴장하지 않는 타입인데 오늘은 부담감에 긴장이 됐는데 칭찬을 들으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적지 않은데 요즘 배우 생활이 어떤지 물어봐주셨고 솔직한 저의 생각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횟수로 7년 동안 연기를 하고 있는데 지치고 쉬고싶은 마음에 올해 5월까지는 연기보다 영어공부에 몰두하며 영어를 마치 도피처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디렉터스픽을 통해 김용완 감독님을 만났고 감독님을 통해서 다시 나아갈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지금 저의 시기가 배우로써 중요한 과도기인거 같다며 연극이든 드라마든 꾸준히하고 영어공부로 도피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냥 행복하게 연기하면서 단역으로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지 아니면 배우로써 끝장을 보던지 결정해야하는 과도기적인 시기기인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저는 끝장을 보고싶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선택하고 결정 보다는 언제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끊임없이 기다리는 직업이다보니 계속해서 부딪치고 주어지는 기회에 감사하며 하나씩 묵묵히 해나가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의도도 그런 응원과 위로의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제 경력들을 보시면서 캐스팅된 과정과 역할에 대해서 상업과 독립장편 위주로 물어봐주셨고 작품에서 맡았던 캐릭터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막상 글로 써보니 많은 대화가 오갔는데 정말 5분만에 오디션이 끝났다고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감독님의 작품들을 보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느꼈는데 실제로 뵙고나니 그 섬세함이 더욱 선명히 느껴졌습니다. 먼저 오랜시간 앞서 이 길을 걸어오신 분으로써 한명한명 배우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고민하시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감독님의 시크해보이는 말투와 카리스마 속에 섬세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노트북 모니터에 감독님 얼굴이 가려서 제가 감독님 얼굴을 거의 제대로 못보고 대화나눴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지만 현장에서 다시 얼굴 뵙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배우분들과 배우지망생 분들께 부족한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2019년이 끝나가는 11월 끝자락에 김용완 감독님에 이어서 또 한번 저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남기게 해주신 메가폰코리아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침 일찍부터 귀한 시간 내주시고 배우 한명 한명에게 섬세하고 애정어린 코멘트를 쏟아주신 임필성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해주신 말씀 마음에 깊이 새기며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이전글 오디션후기 <임필성 감독님 디렉터스픽 후기> 장윤서 2019.11.29 57
다음글 오디션후기 임필성감독님 디렉터스픽 후기 입니다 ^^ 한나 2019.11.29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