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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후기 박선재 감독님 디렉터스픽 오디션 후기입니다. 2019.09.10
  • 김승완

안녕하세요. 배우 김승완입니다. 박선재 감독님 디렉터스픽 7차타임 순번이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감독님 앞에서 오디션을 본다는 생각에 긴장이 슬며시 올라오며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로비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는 동안 사실...

앉아 있었다기보다는 몸을 기대어 지탱하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입이 바짝 말라 중간 중간 정수기 옆에 배치된 종이컵에 찬물을 한가득 세 번은 연거푸 마셨습니다. 긴장완화에 어느정도 마음을 진정시키는 신비의 명약이었습니다.

물이라는 것이 생로병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번더 새삼 느끼는 장이었습니다.

제가 이번 오디션을 임했던 각오는, 유쾌한이 키워드였기에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습니다.

준비한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건 기본이고,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제 자신에 주문을 걸었습니다. 제 차례가 다가오는 순간까지 주문은 이어졌고 오디션장 안으로

입장하는 그 순간 바로, 천국에 당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 하얗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감촉이랄까?...

제가 느꼈던 오디션장 안의 분위기와 더불어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긴장감도 많이 사라지고 몸에 활기가 차근차근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자기소개를 하고 저의 연기적 마인드를 간략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저의 필모그래피를 보시더니 출연작품에서 맡았던 역할과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한작품 한작품 저의 연기를 보여드렸습니다.

사실... 대사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최근 출연작품 빼놓고는 거의 애드리브로 자신감 있게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애드리브만으로 커버를 했다는건...  오디션에 임하는 제가 참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모그래피는 배우의 얼굴이기도 한데, 그것에 책임감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에게 반성하며 배우의 자세에 대해서 돌이켜보는 값진 선물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출연작품 연기 시연 뒤에 자유연기를 했습니다.

제가 자유연기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유쾌한 키워드에 상응하는 텐션을 유지하며 미꾸라지가 물속에서 꿈툴 대듯이 그 재미를 고스란히 감독님께

전달해드리고자 함이었습니다.

상황을 그려가며 그 상황에 혼을 넣어야했기 때문에 집중력이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자유연기를 하고 난 뒤 마음 한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배우로써 열정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는지... 감독님께 다른 연기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대학로에서 상업연극 멀티로써 바람잡이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유쾌한 키워드와 딱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 중 한 장면을 시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써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지 저의 포부를 끝으로 오디션을 마쳤습니다.

그 후, 이번 오디션에서 제 스스로 연기적으로 잘했던 점과 어떠한 점이 부족했고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진중히 생각하며 제 자신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성을 하며 깨달음을 얻었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다짐을 했습니다.

끝으로, 오디션 볼 기회의 초석과 발판을 만들어준 메가폰코리아에 감사드리며 박선재 감독님께서 귀한 시간을 내어 온화하고 섬세함으로, 배우 김승완이 어떤 배우인지

봐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우로써 좋은 기운을 얻어갔기에 푸른 하늘을 향해서 내일도 힘차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겠습니다. 그 끝은 창대하고 위대하리...

이상~! 박선재 감독님 디렉터스픽 오디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메가폰 자세하고 성의있는 후기 감사드립니다. 아마 감독님도 좋은 인상을 받으셨을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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