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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영화 추천] Me and Me, 사라진 시간 (2019)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 2020.07.08
  • 이주미

Me and Me, 사라진 시간 (2019)

 

비 장르 영화 | 한국 | 105 | 2020.06.18. 개봉

 

감독 정진영

출연 조진웅(형구 역), 배수빈(김수혁 역), 정해균(정해균 역), 차수연(윤이영 역),

       이선빈(초희 역) 신동미(전지현 역(미경 역)), 장원영(두희 역), 신강균(수돌노인 역) 외.

 

 


[사라진 시간] "정진영을 말하다 " 특별영상

 

[줄거리]

 

그날 밤, 모든 것이 변했다!

 

한적한 소도시의 시골마을,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을 지닌 채

지방 근무를 자청한 교사 부부에게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치고,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 형구는 마을 사람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단서를 추적한다.

사건해결에 자신만만하던 형구는 수사과정에서 하루아침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과연 그는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영화 후기]

 

Me and Me.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아니, 전부가 아닐 확률이 더 높다.

 

'가상자아'와 '사실 자아', '나의 정체성'에 대하여, '나의 우주'에 대하여, 그리고 '내가 본 타인'에 대하여도 생각을 하게 된 영화다.

인연의 실로 만나게 된 나의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낀다.

삶의 이치나 우주만물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나는... 이 영화가, 그리고 인생이란 게 어쩌면 '우주 속에 있는 각본의 실현'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기분을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나의 표현이 너무도 가난한 것이 아쉽다.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 누구에게나 있을, 그리고 내 속에도 있는 비밀스러운 아픔이 위로를 받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영화는 철학적 사고가 깊은 사색하는 인간의 신선한 연출력이 담겼고 확장된 시선으로 영화를 관객들이 보게 된다면,

보는 것 이상 느끼는 것들이 다가온다. 잔잔하게 서서히.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지만, 선명하고 명쾌하게 단박에 풀어낼 수 없는 것도 많다.

그런데 그것을 꼭 지금 이 순간에 풀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천천히 찾아가 볼 생각이다.

 

이 영화는 장르 영화가 아니다.

스릴러 혹은 추리 형사물, 결과와 해석이 단숨에 나타내는 것을 원했던 관객이라면, 그 관객이 원한 니즈와 거리가 먼 영화이다.

그것을 바라는 관람객들이었다면 영화에 대하여 오해를 할 수도 있겠다.

세상엔 풀리지 않는 오해는 없다. 풀리지 않는 오해가 있다면 그것은 풀고 싶지 않은 오해라 한다.

살면서 풀리지 않는 오해를 위해 정열과 정력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쪽에서 풀고 싶어 한다면, 그저 넘겨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화를 보고나서, 수많은 질문이 떠올랐지만 그 답은 앞으로 내가 직접 스스로 찾아가고 싶다.

욕망이 아닌 ‘원(願)’이 생겼다.

 

매일 매일 힘을 주는 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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